-중력-
고개를 숙여
눈물이 어느새 바닥에 고이듯
마음을 기울여
슬픔 한모금 땅에 떨어뜨리자.
외로움 한 조각
무거운 쓸쓸함도 떨어뜨리자.
그나마 갖고 있던 추억마저
흘리지 않았을까
조심스레 살펴보다가.
흘린
모든 것.
비워내지 않고는
다시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이
내 빈 마음에 가득 고이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