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봄에 낙엽을 떠올리는 이-




봄이 가기 전, 


낙엽을 떠올리는 것이


당신과 만나기도 전에 미리 헤어짐을 두려워 하는 것만큼이나


바보같은 일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.




푸르던 나의 설레임이 봄비를 맞고 


조금씩 녹이 슬어


당신이 걷던 길 위로 


힘없이 떨어져 내릴지도 모릅니다.




무심히 스쳐가는 그 걸음의 곁에


떨어진 저의 추억이


가을 바람에 잠시 흔들려서라도


당신의 눈길이 머물기를.





'시. 로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커피 네잔  (0) 2018.05.28
홀로  (0) 2018.05.28
별은 흔들리지 않고  (0) 2018.05.28
?  (0) 2018.05.27
별 뜬 바다  (0) 2018.05.26

+ Recent pos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