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가을이면 떨어지는 것-



힘없는 시를 쓰다가


어느샌가 그 시들은 길에 널려 


의미 없는 발길에 차이고 만다.



낙하하는 시.



깨끗하던 종이가 나의 어리석은 문장으로 무거워져. 



가끔 고개를 떨구고는 눈가에서도 무언가를 떨구듯이. 



내 모습을 닮아서 떨어진다.




가을이 쓸쓸한 이유를 이제는 알겠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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